마마스마켓 · 비교

산마르자노라고 적힌 캔은 다 DOP인가요?

아닙니다. 산마르자노는 품종 이름이기도 해서, 누구나 캔에 적을 수 있습니다.

한 문단으로

산마르자노 DOP는 캄파니아의 베수비오 화산토 지역(Agro Sarnese-Nocerino)에서 재배해 손으로 수확하고 껍질을 벗긴 홀토마토에 붙는 인증입니다. 캔에는 'Pomodoro S. Marzano dell'Agro Sarnese-Nocerino DOP' 전체 문구와 EU 원산지보호 로고, 컨소시엄 일련번호가 함께 찍힙니다. 반면 'San Marzano' 라고만 적힌 캔은 품종명을 쓴 것일 뿐 산지 인증과 무관하며, 다른 나라에서 재배한 같은 품종일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DOP 토마토가 씨가 적고 과육이 단단하며 산도가 낮아, 오래 끓이는 라구와 나폴리식 피자 소스에서 물이 덜 나오고 단맛이 남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맛을 만드는 것은 인증서가 아니라 땅입니다 — 베수비오가 수천 년 쌓아 놓은 화산재 토양의 미네랄과 나폴리 만의 일조·기온이 토마토를 그렇게 키웁니다. 그래서 같은 캄파니아에서 자랐지만 품종이 달라 DOP를 받지 못하는 토마토도 그 땅의 산물이라는 점은 다르지 않습니다.

각각 무엇인가

산마르자노 DOP

Pomodoro S. Marzano dell'Agro Sarnese-Nocerino DOP

캄파니아 베수비오 화산토 지역에서 재배하고 손으로 수확해 껍질을 벗긴 홀토마토(pelati)에 부여되는 원산지 보호 인증. 소스·파사타 같은 가공품은 인증 대상이 아니어서 DOP 로고를 달 수 없지만, DOP 토마토를 원료로 썼다면 그 사실은 문구로 적을 수 있습니다.

일반 홀토마토

Pomodori pelati

껍질을 벗겨 캔에 담은 토마토 중 DOP 규격 밖에 있는 것 전부. 품종도 산지도 제한이 없어 폭이 아주 넓습니다 — 대량 재배 품종부터, 같은 캄파니아 화산토에서 자랐지만 품종이 달라 DOP를 받지 못하는 토마토까지 한 이름 안에 있습니다.

나란히 놓고 보면

산마르자노 DOP · 일반 홀토마토 의 항목별 비교
항목산마르자노 DOP일반 홀토마토
산지캄파니아 Agro Sarnese-Nocerino — 베수비오 화산재 토양제한 없음. 같은 캄파니아산도 있고 다른 나라산도 있다
수확손 수확기계 수확이 일반적
형태DOP 인증은 홀(pelati)에 부여. 소스·파사타는 로고를 달 수 없고, DOP 토마토를 원료로 썼다는 문구만 가능홀·다이스·퓨레 모두
모양원통형으로 길쭉하고 끝이 피라미드처럼 뾰족하다품종에 따라 다양
색·향선명한 붉은색, 향이 강하다품종과 익은 정도에 달렸다
맛새콤달콤하고 산뜻하다 (agrodolce)품종에 달렸다
씨·과육씨가 적고 과육이 두껍고 단단하다품종에 달렸다. 대량 재배 품종은 씨와 수분이 많은 편
산도낮다 — 설탕을 넣을 필요가 적다품종과 산지에 달렸다. 캄파니아산은 DOP가 아니어도 낮은 편
끓였을 때물이 적게 나오고 형태가 남는다물이 많이 나와 오래 졸여야 한다
라벨 확인EU DOP 로고 + 전체 산지명 + 컨소시엄 일련번호품종명만 적힌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이쪽

산마르자노 DOP

  • 나폴리식 라구처럼 두세 시간 끓이는 요리
  • 재료가 토마토밖에 없는 마리나라·피자 소스
  • 설탕을 넣지 않고 단맛을 내고 싶을 때

일반 홀토마토

  • 다른 재료가 많아 토마토가 배경이 되는 요리
  • 수프·스튜처럼 어차피 국물이 많은 요리
  • 자주 많이 쓰는 자리 — 가격 차이가 실제로 크다

흔한 오해

'San Marzano' 라고 적혀 있으면 DOP다.

산마르자노는 품종 이름이기도 해서 어디서 재배하든 캔에 적을 수 있습니다. 인증품이라면 'dell'Agro Sarnese-Nocerino' 라는 지역명과 EU DOP 로고, 컨소시엄이 부여한 일련번호가 함께 찍힙니다. 이 세 가지가 없다면 품종명 표기이거나, DOP 토마토를 원료로 쓴 가공품입니다 — 어느 쪽인지는 원재료란에서 갈립니다.

소스나 파사타에도 DOP 로고가 붙는다.

붙지 않습니다. DOP 인증은 껍질을 벗긴 홀토마토(pelati)에 부여되고, 소스·파사타 같은 가공품은 인증 대상이 아니어서 EU 원산지보호 로고를 달 수 없습니다. 다만 *문구* 는 다릅니다 — DOP 토마토를 원료로 썼다면 제품명과 원재료란에 그 사실을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볼 것은 로고의 유무입니다. 로고가 있으면 그 캔 자체가 DOP 인증품이고, 문구만 있으면 DOP 토마토로 만든 가공품입니다. 둘 다 정당한 표기이고, 다른 것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마마스마켓이 파는 카사마라조 산마르자노 DOP 토마토소스는 후자로, 원재료가 "껍질 벗긴 산마르자노 DOP 토마토 90%" 입니다 — 로고 없이 문구로 원료를 밝힌 경우입니다.

DOP가 아니면 좋은 토마토가 아니다.

DOP는 산지·품종·가공 방식을 한 묶음으로 정해 둔 약속이지, 맛의 유일한 척도가 아닙니다. 산마르자노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베수비오의 화산재 토양과 나폴리 만의 기후인데, 그 땅에서 자라는 토마토가 산마르자노 하나만은 아닙니다. 같은 캄파니아에서 같은 화산토를 딛고 자란 나폴리 토마토나 노란 토마토(포모도리 지알리)는 DOP 규격 밖이지만, 그 땅이 준 낮은 산도와 단맛은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캔을 고를 때 DOP 로고보다 먼저 볼 것은 어디서 자랐는가입니다.

캔 토마토는 생토마토보다 못하다.

요리용으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캔 토마토는 가장 잘 익었을 때 수확해 바로 가공하지만, 생토마토는 유통을 위해 덜 익은 채 수확합니다. 이탈리아 가정에서도 소스는 캔으로 만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캔에서 어떻게 DOP를 확인하나요?

DOP 인증품이라면 세 가지가 함께 있습니다 — 'Pomodoro S. Marzano dell'Agro Sarnese-Nocerino DOP' 라는 전체 산지명, 유럽연합 DOP 로고(빨강·노랑 원형), 컨소시엄 일련번호. 셋이 다 있으면 그 캔 자체가 인증품입니다. 로고 없이 'San Marzano DOP' 같은 문구만 있다면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DOP 토마토를 원료로 쓴 가공품(소스·파사타는 인증 대상이 아니라 로고를 못 답니다), 또는 그냥 품종명 표기. 원재료란을 보면 갈립니다 — DOP 토마토를 썼다면 원료 이름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캔을 열었을 때 진짜인지 어떻게 아나요?

산마르자노 생산자들이 드는 기준은 다섯 가지입니다. 모양은 원통형으로 길쭉하고 끝이 피라미드처럼 뾰족합니다. 과육은 수분이 적고 씨가 거의 없습니다. 색은 선명한 붉은색입니다. 향이 강하고, 맛은 새콤달콤하면서 산뜻합니다(agrodolce). 다만 이 다섯은 열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사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라벨입니다 — 전체 산지명, EU DOP 로고, 컨소시엄 일련번호. 열어 보고 판단할 일을 사기 전으로 당기려면 라벨을 보는 편이 빠릅니다.

'나폴리 토마토' 라고 적힌 캔은 산마르자노인가요?

아닙니다. 다른 품종입니다. 캄파니아에는 산마르자노 말고도 나폴리(pelato Napoli)·코르바리노·피엔놀로처럼 그 땅에서 오래 길러 온 품종이 여럿 있습니다. 같은 화산토에서 자라 산도가 낮은 것은 비슷하지만 품종이 다르고, DOP 규격 밖입니다. 산지가 산마르자노 마을(San Marzano sul Sarno)인 생산자가 만든 제품이라도 안에 든 토마토가 산마르자노 품종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 마을 이름과 품종 이름이 같아서 생기는 혼동입니다. 원재료란의 품종 이름이 답입니다.

산마르자노는 왜 라구에 좋은가요?

씨와 수분이 적고 과육이 두꺼워 오래 끓여도 물이 적게 나옵니다. 산도가 낮아 신맛을 잡으려고 설탕을 넣을 필요도 적습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시간을 끓여도 소스가 더 진해집니다.

캔을 열었는데 통째로 들어 있어요. 어떻게 쓰나요?

손으로 으깨는 것이 나폴리식입니다. 믹서를 쓰면 씨가 갈리면서 쓴맛이 나고 색도 탁해집니다. 냄비 위에서 손으로 찢어 넣고, 캔에 남은 즙까지 부으세요.